文의 '安 촛불집회 불참'에 "제가 언제부터 참석했고 안했는지 사실 다 나와"
文측의 '조폭연계' 주장에 "제가 조폭과 관련있겠느냐"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안 후보는 적폐세력의 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비판한 데 대해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다. 정치인은 국민을 모독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반박했다.
문 후보가 '안 후보는 그동안 촛불집회에 함께하지 않았다는 것을 오히려 자랑스레 얘기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제가 언제까지 참석했고, 언제부터 참석 안했는지는 사실이 다 나와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시작한 이후인 11월 12일부터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안 후보는 당시 "광장은 시민의 것"이라며 "정치인은 시민께서 권한을 위임해준 만큼 제도권 안에서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안 후보는 이날 문 후보 측이 '조폭 연루' 의혹 등을 제기한데 대해 "이번 대선이 나라를 살리자고 하는 것 아니냐"라며 "검증은 좋지만 정책과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문 후보 측이 안 후보와 조폭 간의 연관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증은 좋지만 정말 제대로 되고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면 좋겠다"면서 "제가 조폭이랑 관련이 있을 리가 없지 않으냐"고 일축했다.
앞서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 "안 후보가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전주를 방문해 한 단체의 초청강연을 마치고 찍은 기념사진에서 함께 서 있는 인사들이 전주지역 조폭과 관련이 있다"며 국민의당 경선의 '차떼기' 의혹에 이어 조폭이 동원됐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박 단장은 그러면서 "정권을 잡기 위해 조폭과도 손잡는 게 안 후보가 얘기하는 '미래'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당시 참석자들에 대해 알아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 저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에서 '안철수 조폭'이 1위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크게 웃으며 "아 그래요?"라고 반응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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