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매닐로, 73세에 '커밍아웃'…"팬 실망할까 봐 숨겼다"

입력 2017-04-06 15:29  

배리 매닐로, 73세에 '커밍아웃'…"팬 실망할까 봐 숨겼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코파카바나'(Copocabana) '맨디'(Mandy)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미국 팝 가수 배리 매닐로가 73세에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매닐로는 5일(현지시간) '피플'지에 이런 사실을 밝히면서 TV 회사 임원이었던 개리 키예프와 만나 39년 동안 지속해서 관계를 맺어왔으며, 현재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닐로는 음악 인생을 시작할 무렵이던 1978년 키예프를 만났다. TV 임원 출신인 그는 이후 줄곧 매닐로의 매니저 겸 배리 매닐로 프로덕션의 사장으로 일해 왔다.

매닐로는 여전히 이 프로덕션 사장을 맡고 있는 키예프와 지난 2014년 미국 팜스프링스 집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둘의 결혼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으나 매닐로는 이를 인정하지 않다가 이번에 커밍아웃했다.

매닐로는 수십 년 동안 성 정체성을 숨긴 데 대해 "팬들을 실망하게 할까 봐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닐로는 뉴욕음악대학 시절 고교 여자친구와 결혼했으나 얼마 안 가 헤어졌다.

그가 왜 하필 지금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이달 21일 29번째 앨범 '이곳은 내 고향'(This Is My Town)을 발표할 예정이다.

k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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