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강경론에 원/달러 환율 8.8원 오른 1,133.2원 마감

입력 2017-04-06 15:37   수정 2017-04-06 15:41

트럼프 대북 강경론에 원/달러 환율 8.8원 오른 1,133.2원 마감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북한의 핵실험 준비와 미사일 발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대응 전망으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8원 오른 1,13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7일(1,130.9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127.1원으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전날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준비에 대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외환시장에서도 북한에 대해 미국의 달라진 태도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2천28억원 순매도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날 밤 미국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는 북한 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반영됐다"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어떻게 달라질지 나오면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원/달러 환율의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25.3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6.04원)보다 9.34원 올랐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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