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가브랜드 대상 수상…옥천포도는 7회 연속 수상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공병설 기자 = 충북 옥천 포도, 충주 사과, 영동 와인이 우리나라 대표 농산물 브랜드로 뽑혔다.
옥천군과 충주시, 영동군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대상에 뽑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상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국가브랜드 대상 선정위원회가 주관한다.
옥천 포도는 2011년 이후 7년째 포도 부문 최우수 브랜드가 됐다. 1940년대 국내 최초로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한 옥천군에는 현재 204㏊의 포도밭이 있다. 이 중 150㏊는 비닐하우스(시설)여서 7월이 되면 전국에서 가장 먼저 포도 수확이 시작된다.
'향수 30리'라는 공동 브랜드를 달고 출하되는 옥천 포도는 지난 5년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식품박람회(더 푸드 쇼 오클랜드)에 출품돼 호평받았다.
2008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한 해 100t 이상을 수출한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옥천 포도의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청산과 군서 수출단지를 육성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거봉 계열로 품질 갱신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과 부문 대상에 뽑힌 충주 사과는 전국 최초로 글로벌 GAP(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제도) 인증을 받은 뒤 2011년부터 미국, 대만,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까지 시장을 넓혔다.
충주시는 사과의 안전성 확보와 품질 관리 사업을 펴는 한편 사과국수와 사과한과, 사과막걸리, 사과빵 등 가공식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대한민국 소비자 대상'에서 소비자 브랜드 부문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김익준 농정과장은 "국가브랜드 대상 수상으로 충주 사과의 인지도가 한층 높아져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지역농식품브랜드 부문 대상에 뽑힌 영동 와인은 지난해 '소비자 평가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에 이어 또 한 차례 이름 값을 했다.
소비자 2만4천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이번에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된 영동군은 101가지 맛을 내는 와이너리 육성을 목표로 2008년부터 농가에 양조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와이너리(와인양조장) 42곳이 조성됐고, 소믈리에(와인관리자) 자격을 취득한 주민도 34명이나 된다.
원조 토종 와인 '샤토마니'도 이 지역에서 생산된다.
윤주황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수상으로 영동 와인은 명실공히 국내 대표 와인이 됐다"며 "앞으로 세계시장을 겨냥해 고급화·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겠다"고 피력했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