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메모리 "주력공장 고용 유지하고 투자도 예정대로"

입력 2017-04-07 07:00  

도시바메모리 "주력공장 고용 유지하고 투자도 예정대로"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그룹해체 위기에 빠진 일본 도시바(東芝)를 살려내기 위해 1일자로 분사된 '도시바메모리'가 주력공장인 미에현 욧카이치공장의 고용유지 방침을 공개적으로 다짐했다.

7일 NHK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메모리 욧카이치공장의 마쓰시타 도모하루 공장장 등 3명은 6일 미에현청을 찾아가 스즈키 에이케이 지사에게 감원할 계획은 없으며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시바는 미국 원자력사업에서 생긴 거대한 손실을 메꾸기 위해 욧카이치시에 주력공장을 둔 반도체 사업을 분사화해 도시바메모리를 발족하고 현재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마쓰시타 공장장은 스즈키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투자계획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사업의 지속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용삭감 예정도 없다. 앞으로도 건전한 사업 확대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시바메모리 측은 이같이 강조했으나 향후 매각 작업이 완료돼 새로운 주인, 특히 외국기업이 나타나 사업성을 우선할 경우 감원 등 도시바 종사자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욧카이치공장에는 4월 1일 현재 종업원이 6천200명이고, 하청업 출퇴근자 등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1만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매각작업 진행에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스즈키 지사는 "투자계획 실시나 지역의 협력 기업에 대한 배려를 계속해 주길 부탁하고 싶다. 욧카이치시와 제휴해 앞으로도 현 차원에서 지원해 가고 싶다"고 답했다.




이후 마쓰시타 공장장은 보도진에게 도시바가 도시바메모리 주식 과반을 매각할 방침인 것에 대해 "우리들의 비즈니스를 이해해 주는 기업이나 펀드가 나와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즈키 지사는 "투자계획 속행이나 고용유지 등에 대해 명쾌하게 대답해줘 안심했다. 인수자는 욧카이치공장의 기술이나 지역의 협력기업을 소중히 하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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