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북핵 중국책임론에 中 "공동노력해야" 응수

입력 2017-04-06 17:27  

'트럼프-아베' 북핵 중국책임론에 中 "공동노력해야" 응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화통화로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데 대해 중국이 "북한 문제는 각국이 공동 노력해 해결해야 한다"는 공동 책임론으로 응수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일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북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다는 내용이 오간 것에 대해 "중국은 오랫동안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왔고, 중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며 "중국은 각국이 함께 노력해서 한반도 비핵화와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북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표면적인 것과 근본적인 것을 동시해 다스릴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며 "각국의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한의 가까운 이웃 국가로서 누구보다 더 북한정세를 주시하고 있다"며 "한반도 긴장 국면이 갈수록 악화하는데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며 군사 조치까지 거론한 것이 중국의 대북 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의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다"며 중국의 대북 문제 관련 3대 견지(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 입장을 제시하며 일축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문제는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각국이 함께 노력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대화론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의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약 35분간 전화통화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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