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에서 러시아 설득하겠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장마르크 에로 외무장관은 시리아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정황과 관련해 군사행동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도출을 통한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에로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C뉴스 방송에 출연해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 특히 러시아와의 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에로 장관은 미국의 시리아를 상대로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프랑스가 동참할 것인지를 묻자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그는 "급선무는 (안보리) 결의안을 도출하는 것이며, 무엇보다 제네바의 평화협상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분노해 전쟁까지 불사하겠다고 하는데 우리 입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5일 오전(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해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 정황을 전면적으로 조사해 유엔에 보고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상정했다.
결의안 초안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가 작성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이 결의안에 반대하고 있어 안보리 서방 3국과 러시아 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이번 '독가스 참극'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소행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군사행동까지 시사하며 강경대응할 태세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 "유엔이 계속 단합하지 못하면 개별 국가들은 부득이 독자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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