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토론회 이어 언론 합동인터뷰…내일은 군부대 찾아 안보 행보
"경선 결과 '18만5천t' 무게로 가슴에 다가와"…이언주 입당에 "천군만마 얻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고상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본격적인 대선 행보 이틀째인 6일 토론회와 인터뷰 일정을 잇따라 소화했다.
전날 새벽 출근길 지하철 탑승과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대선행보를 개시한 안 후보는 이날 연속되는 언론인들의 질문공세에 정면 응수하며 스스로 검증대에 올랐다.
안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후 첫 토론회 일정으로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한데 이어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역언론인클럽 합동인터뷰를 통해 대선 주자로서의 비전과 지방 정책 관련 질문에 답했다.
안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소통과 검증, 그리고 정책 행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개최된 완전국민경선제의 성공을 자축하는 당 행사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당심(黨心) 껴안기'에도 주력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경선결과에 대해 "국민이 우리에게 선물을 준 게 아니고 숙제를 준 것이다. 제발 좀 우리 아이들, 미래세대들 조금 더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는 숙제"라며 총 경선 투표자 수에 빗대 "18만5천t의 무게로 제 가슴에 다가온다. 그 숙제를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경선 경쟁자였으면서 선대위에 합류할 예정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을 향해서도 "얼마나 힘든 과정이었겠나.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며 노력해주시는 모습에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을 나와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언주 의원에 대한 환영식도 같이 열렸다.
안 후보는 이 의원을 향해 "저쪽 당에 있을 때 동질감을 참 많이 느꼈었다. 부산 동향인 데다 같은 전문가이고 우리나라 정치가 이래선 안 된다는 소명의식도 똑같았다"며 "또다시 함께 하니까 천군만마를 얻은 거 같다"며 추켜세웠다.
최근 지지율 급등세를 타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구도'가 부각되는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 의원이 당을 떠나 자신에게로 온데 대한 기쁨과 자신감이 엿보였다.
이 의원은 "여기 계신 분들이 예전부터 동지 관계가 대부분이라서 어찌 보면 당을 옮겨 왔지만, 여기가 제 친정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옛 동지와 함께하게 돼서 감사하고 기쁘고 한편으로는 떠나온 당에는 죄송한 생각"이라며 "안 후보와 국민의당, 동지들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정치질서 형성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입당 소감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의날 기념식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신문 기사는 내용 자체도 좋지만 '레이아웃 인포메이션(편집 정보)'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인터넷으로 기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이 소중한 레이아웃 인포메이션을 유지할 방법을 찾는 신문사는 세계적 신문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진실을 담아 독자 곁으로, 꿈을 담아 세상 속으로'라는 행사장의 한 표어를 바꿔서 "진실을 담아 독자 곁으로, 꿈을 담아 세상 안(安)으로"라며 건배사를 제의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7일에는 17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현황을 보고받고 교육 현장을 체험하는 등 안보 행보에 나선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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