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조소현 북한전에 투입 계획…원정 부담 이겨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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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공동취재단=연합뉴스) 윤덕여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8 아시안컵 예선 남북대결을 하루 앞둔 6일 북한 평양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을 찾아 북한과 일전을 대비한 훈련을 지휘했다.
5.1경기장은 1990년 남북 통일축구대회 때 윤덕여 감독이 남자 대표팀 선수로 북한과 경기를 했던 곳이다.
윤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 티켓이 사실상 걸려 있는 북한전 경기 초반을 승부처로 꼽은 뒤 인도와 1차전 때 아껴뒀던 주장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을 히든카드로 사용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경기 장소인 김일성경기장에서의 북한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등 악조건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다음은 윤 감독과 일문일답.
-- 남북 통일축구 이후 27년 만에 5.1경기장을 방문한 소감은.
▲ 경기장에 오면서도 옛날 생각이 많이 났고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앞으로 있을 경기만 생각하겠다.
-- 인도와 첫 경기에서 10-0 대승을 거뒀는데.
▲ 1차전에서 우리가 익숙한 인조잔디는 아니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여러 선수가 득점한 것이 고무적이고 그런 기분을 잘 살려 경기를 준비하겠다.
-- 북한 전력에 대한 평가는.
▲ 여러 가지로 우리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북한은 세대교체 과정이지만 젊은 선수들이 능력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북한을 상대로 당당히 경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 북한전 승부처는.
▲ 북한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염려되지만 우리 선수들이 슬기롭게 대처할 것이다. 경기 초반에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다.
-- 주장 조소현이 인도와 1차전에서 결장했는데.
▲ 우리 팀의 중심이고 필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2차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약간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그런 점을 배려해 휴식하게 했다. 내일 경기에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 북한이 홍콩전 코너킥 상황에서 4골을 넣었는데.
▲ 북한은 세트피스가 강하다. 우리는 상대를 잘 알고 있고 그 점을 준비하며 대비하겠다.
-- 북한의 공격 완성도가 높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 양쪽 측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합류한 선수들이다. 팀에 녹아들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북한의 젊은 선수들도 능력은 있는 선수들이다.
-- 예선이 열리는 김일성경기장에서 한 경기를 치렀는데 전반적인 분위기와 상황은 어떠했나.
▲ 인조잔디는 우리 선수들이 크게 낯설어하지 않는다. 북한의 많은 관중이 일방적인 응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점이 우리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대비가 가능하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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