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데뷔 맞대결' kt 고영표, 두산 함덕주에 판정승

입력 2017-04-06 20:40  

'선발데뷔 맞대결' kt 고영표, 두산 함덕주에 판정승

고영표, 데뷔 최다 이닝·투구수로 퀄리티스타트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선발 데뷔 맞대결에서 kt wiz 고영표가 두산 베어스 함덕주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고영표와 함덕주는 작년까지 각 팀의 불펜으로 활약하다가 올 시즌 선발투수로 전환, 5선발 자리를 꿰찼다.

6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고영표와 함덕주는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했다.

고영표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90개의 공을 던지며 무사4구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함덕주는 4회말까지는 고영표와 팽팽하게 대결했으나, 5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함덕주는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을 했다. 삼진을 8개 잡아냈지만, 볼넷도 5개로 많았다. 투구 수는 89개다.

5회초까지는 고영표와 함덕주 모두 솔로포 한 방으로 1점씩 잃었다.

함덕주가 먼저 실점했다.

함덕주는 1회말 kt 박경수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고영표는 4회초 두산 김재환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1-1로 맞선 5회말, 함덕주가 제구력을 잃었다.




선두타자 정현에게 우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심우준과 박경수를 범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유한준과 조니 모넬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두산 벤치는 함덕주를 계속 믿었다.

그러나 함덕주는 다음타자 장성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추가 실점을 했다.

결국 함덕주는 김명신으로 교체됐다.

신인 투수 김명신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오정복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함덕주의 자책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고영표는 6회초에도 등판해 삼자범퇴로 1이닝을 막아냈다. 7회초에는 장시환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고영표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2014년 특별지명으로 kt에 입단한 고영표는 이날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 기록은 2013년 6월 13일 넥센전 3⅔이닝 67구가 최다 이닝·투구수였다. 6개의 탈삼진은 고영표의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반면 함덕주는 패전 위기에 몰렸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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