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가 개막 후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LG는 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4일 삼성전 승리로 2000년에 기록한 구단 개막 최다 연승(3연승) 기록을 넘어선 LG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삼성은 LG와 2경기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며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5경기에서 단 1승(4패)만 올렸다.
투타에서 모두 LG가 삼성을 압도했다.
LG 선발로 나선 헨리 소사는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앞세워 7⅔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역투를 했다.
3월 31일 넥센 히어로즈와 개막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1실점하며 첫 승을 거둔 소사는 이날도 승리를 챙겼다.
삼성이 선발로 내세운 재크 페트릭은 5⅓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페트릭은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6⅓이닝 4피안타 2실점 1자책)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1회초 박해민의 우전안타와 강한울의 포수 앞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중심타자 구자욱, 다린 러프, 이승엽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선취점을 얻지 못했다.
LG는 1회말 1사 후 오지환의 우중간 3루타로 기회를 잡고, 박용택의 1루수 옆 강습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하던 LG는 5회말 홈런포 한 방으로 승기를 굳혔다.
2사 2루에서 오지환이 페트릭의 시속 144㎞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오지환은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6회말에는 삼성 1루수 러프의 치명적인 실책도 나왔다.
무사 1루에서 채은성은 3루 땅볼을 쳤다. 3루수 이원석의 송구를 받아 타자주자를 아웃시킨 러프는 2루 근처에서 움직임이 많은 루이스 히메네스를 잡으려고 무리하게 공을 던져 악송구를 범했다.
이 사이 3루에 도달한 히메네스는 이형종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다.
이날 삼성에는 5회 좌중월 3루타를 친 이지영 외에는 장타를 기록한 타자가 없었다.
삼자범퇴로 물러난 이닝이 6차례(2, 3, 4, 7, 8, 9회)나 될 정도로 무력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팀의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하며 역대 17번째로 300승 고지를 밟았다.
구단은 경기 뒤 양 감독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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