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개막 5연승 질주…소사, 완벽투로 양상문 감독 통산 300승 선사
롯데 17안타 12득점 대폭발…'불펜 불안' KIA, SK에 진땀승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최인영 기자 = 올해 프로야구 흥행의 열쇠를 쥔 '엘롯기'(LG·롯데·KIA)가 초반 신바람을 낸 데 반해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는 속절없이 개막 5연패를 당했다.
충성도 높은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도 2000년대 초반 꼴찌를 돌아가면서 맡아 어느덧 팬들 사이에서 '동맹'으로 불리는 '엘롯기'는 막내 구단 kt와 시즌 초반 상위권을 점령하며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헨리 소사의 눈부신 역투를 발판삼아 4-0으로 이겼다.
개막 5연승을 내달린 LG는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소사는 시속 156㎞의 광속구를 앞세워 7⅔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양상문 LG 감독에게 역대 17번째 감독 300승을 선사했다.
1-0으로 앞선 5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투런 아치를 그린 오지환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은 LG와의 두 경기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롯데는 홈런 2방 포함 안타 17개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넥센 마운드를 초토화한 끝에 12-3으로 대승했다.
불붙은 롯데 불방망이는 쉼 없이 터졌다. 7회 솔로포를 친 톱타자 전준우가 5타수 3안타, 2타점을 수확했고, 손아섭, 최준석, 이우민, 신본기 등 5명의 타자가 멀티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또 삼성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도 달성했다.
KIA는 SK를 6-4로 따돌리고 롯데와 더불어 2위로 선두 LG를 바짝 추격했다.
3-4로 뒤지던 8회 1사 2, 3루에서 터진 김선빈의 2타점 우중월 2루타가 결승타가 됐다.
SK는 1선발 투수 메릴 켈리에 이어 셋업맨 박희수(7회)를 거쳐 마무리 서진용을 8회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폈으나 김선빈의 한 방에 무너졌다.
KIA는 재역전승을 거두긴 했으나 한승혁과 마무리 임창용 두 필승 계투 요원의 불안을 절감하며 씁쓸함을 다셨다.
한승혁은 최정에게 8회 역전 투런포를 내줬고, 9회 등판한 임창용은 2사 만루 역전 위기에 몰리는 등 둘 다 쾌투와는 거리가 멀었다.
kt는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1로 이기고 KIA, 롯데와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6이닝 동안 두산 강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은 고영표가 완벽한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포수 장성우는 2-1이던 7회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점을 쓸어담아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NC 다이노스는 한화 이글스를 5-2로 제압했다. 메이저리거 출신 한화의 선발 투수 알렉시 오간도는 5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5실점 해 두 번째 등판에서도 기대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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