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새 지도자로 선출된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55)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국을 '전쟁 지역'으로 공식 선포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날 군복 차림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에 대한 새로운 군사 대응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또 소말리아의 군과 정보기관, 경찰 수장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가 최근 수도 모가디슈 등지에서 잇따라 폭탄 테러 공격을 감행하고 치안 상황이 악화하는 와중에 발표됐다.
이달 5일 모가디슈의 한 식당에선 차량 폭탄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숨졌고 지난달 21일에는 모가디슈 대통령궁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보안군 검문소를 겨냥한 차량 폭탄 테러로 적어도 7명이 사망했다.
이와 함께 모하메드 대통령은 "젊고 세뇌된 알샤바브 대원들의 항복을 권유한다"며 "사람들을 죽이는 데 사용했던 무기를 내려놓는데 60일간의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기를 내려놓는 그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모하메드를 "변절자"라고 부르며 비판해 왔다. 이 단체는 그간 모가디슈 등지에서 일어난 일련의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며 정부에 협력하는 민간인을 협박하기도 했다.
인구 약 1천200만 명의 소말리아는 수년째 이어진 내전과 기근, 알샤바브의 지속적 테러, 정국 불안 등으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민 대다수도 궁핍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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