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톨릭 주교 청소년 추행으로 사임

입력 2017-04-07 05:00  

프랑스 가톨릭 주교 청소년 추행으로 사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가톨릭 주교가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이 문제가 돼 사임했다.

6일(현지시간) 라 크루아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닥스 교구의 에르베 가시냐르(57) 주교가 프랑스 주재 바티칸 대사인 뤼지 벤투라 대주교의 제안에 따라 교황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가시냐르 주교 측은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성적 언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인근 교구의 대주교와 시민단체들은 가시냐르 주교가 청소년을 상대로 성추행과 희롱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가시냐르 주교 측은 3명의 청소년이 의혹을 제기했으나 "소아성애 사건과 관련된 것은 아니며 다만 필요 이상으로 교구민들과 가깝게 지낸 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역의 수사기관에 진정이 제기된 것도 없다고 교구 측은 덧붙였다.

그러나 인근 보르도 교구의 장피에르 리카르 대주교는 성명을 내고 청소년 신자들과 일하는 2명의 신자가 어느 날 자신을 찾아와 가시냐르 주교의 언행과 관련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를 다루는 현지 시민단체들도 가시냐르 주교와 관련해 2명의 10대 청소년과 접촉한 일이 있다고 전혔다.

이 시민단체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14세 소년은 가시냐르 주교가 성적인 습관에 대해 질문을 했다고 전했고, 같은 나이의 다른 한 소녀는 주교가 허벅지를 쓰다듬거나 뺨에 키스하고 부적절한 말을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가톨릭 신문 라크루아는 가시냐르 주교가 2011년에도 툴루즈에서 청소년 신자들을 가르치는 일을 할 때 비슷한 우려가 제기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시냐르 주교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