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화학무기는 사린가스"…부검 결과 공개

입력 2017-04-07 02:28  

터키 "시리아 화학무기는 사린가스"…부검 결과 공개

사린가스, 청산가리보다 독성 수백배 강한 신경작용제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시리아 이들리브 지역에서 지난 4일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숨진 시신에서 사린가스가 사용된 정황이 발견됐다는 부검 결과가 공개됐다.

터키 보건부는 6일 성명을 내고 이들리브 공격에 따른 피해자들의 시신을 부검한 초기 분석 결과 이들 신체가 신경 화학물질인 사린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린가스는 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가 학살을 위해 개발한 유기인계 맹독성 신경작용제로 독성이 청산가리보다 수백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터키 보건부는 피해자들은 폐부종, 폐 무게 증가, 폐 내 혈액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이는 화학무기 공격과 부상의 연관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터키 보건부는 또 이들리브에서 터키 남부로 이송된 환자 31명을 현재 치료 중이며 다른 환자 3명은 터키 병원에서 숨졌다고 확인했다.

앞서 터키 법무부도 시신을 부검한 결과 화학무기 공격으로 사망한 사실을 발표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역시 독성이 극도로 강한 사린가스가 이들리브 공중에서 투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의심해 왔다.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서는 화학무기 살포로 판정된 공격으로 최소 72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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