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남서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의 사망자가 어린이 92명을 포함해 301명으로 늘어났다.
6일(현지시간)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국가재난관리청은 301명의 사망자 중 218명의 시신을 가족과 친지들에게 인도했다.
재난관리청은 3천240명의 이재민이 아직 긴급 대피시설에 머물고 있으며, 인도주의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폭우 사태로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전날 314명이 아직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새벽 사이에 모코아 일대에는 시간당 13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지역 월 강수량의 30%에 해당하는 기록적 폭우로 모코아 시 40개 구역 중 17개 구역이 인근 3개의 강에서 범람한 물과 진흙으로 초토화됐다.
국제구호단체는 시민 7만 명 중 4만5천 명이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모코아 일대는 반세기 넘게 계속된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간의 내전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빈곤율이 높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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