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 "시리아에 대한 모든 옵션 검토" 군사행동 취하나

입력 2017-04-07 03:17   수정 2017-04-0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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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부통령 "시리아에 대한 모든 옵션 검토" 군사행동 취하나

트럼프 정부 '시리아 내전' 본격 개입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 지역에서 발생한 정부군 소행 추정 화학무기 공격사건에 대한 대책으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모든 증거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 그리고 우리 정부는 가장 강력한 용어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사건을 규탄한다"면서 "이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미국은 모든 옵션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CNN 방송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방침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 옵션도 논의 중이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판단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을 방문한 아랍연맹(AL) 의장국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백악관에서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민간인 살상 의혹에 대해 "인류에 대한 끔찍한 모욕"이라면서 "무고한 어린이들과 아이들, 유아들을 죽인 것은 많고 많은 선을 넘은 것이다. 레드라인과 많고 많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공격은 내게 큰 충격을 주었다. 큰 충격"이라면서 "시리아와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나의 태도가 매우 많이 바뀌었다. 아사드 정권에 의한 이러한 악랄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시리아 내전에서 비켜서 있으나 만약 러시아가 지원하는 아사드 정권에 대한 군사공격 감행 결정을 내릴 경우 미국의 본격적 개입 속에 시리아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는 아사드 대통령이 2011년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하자 애초 아사드 정권 퇴진을 공개적으로 추진했으나 내부적으로 조기에 아사드 대통령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는 회의론이 제기되자 2015년 '아사드 퇴진-시기는 협상 통해 결정'으로 한 발짝 물러섰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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