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일거수일투족 보도…"회담 성공해야 세계가 안도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기의 정상회담'을 위해 6일(현시지간) 미국에 도착하자 중국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미·중 정상회담이 협력의 성공 무대가 되어야 한다며 강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중국 관영 CCTV는 7일 오전 7시 톱뉴스로 시진핑 주석의 플로리다 주 팜비치 도착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CCTV는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전용기에서 내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부부의 환영을 받고 레드카펫을 걸어 미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는 장면을 5분가량 전했다.
CCTV는 "틸러슨 장관 부부가 직접 마중을 나왔다. 시 주석이 틸러슨 장관과 악수한 뒤 레드카펫을 밟으면 함께 걸어나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와의 첫 만남을 위해 플로리다에 도착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시 주석이 새 시대에 양자 관계의 방향을 만들고자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나기 위해 플로리다에 왔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주요한 지역 및 국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이번 회담은 새로운 시대의 미·중 관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안정적이고 건강한 양자 관계의 발전이 양국에 이롭다"는 정쩌광(鄭澤光) 외교부 부부장의 지난달 31일 발언을 소개하는 식으로 회담 성공을 기대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 타임스도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만남은 양자 관계를 초월해 이전의 미·중 정상 간의 회동과 비교해 전례 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전 세계가 안도감을 느낄 것"이라면서 "이는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푸는데 대립하지 않고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양국 정상회담이 실패한다고 해도 중국은 양자 관계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면서 "그러나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인 회동을 하고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중국과 미국 전·현직 관료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이견을 조율하고 공동의 관심사를 찾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중 산업계가 양국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중 무역 관계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점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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