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신라시대 토성인 충북 옥천군 청성면 이성산성(已城山城)이 충북도 기념물(제163호)로 지정됐다.
'산계리 토성'이라고도 불리는 이 산성은 금강 지류인 보청천 옆에 위치했고, 둘레 1천140m, 내부 면적 5만9천160㎡ 규모다.
성벽 높이는 3.5m가량 되는 데, 상당 부분 남아 있다.
옥천군과 문화재청, 국강고고학연구소는 2015년 10월 이 산성의 서쪽 성벽(25m) 주변을 발굴 조사해 선무늬가 있는 기와 조각과 굽다리 접시 조각 등을 발굴했다.
이를 토대로 조사팀은 이 산성이 5세기 중엽 신라가 쌓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산성은 삼국사기에 축조 연대가 486년으로 기록된 '굴산성'일 가능성이 크다.
옥천군 관계자는 "이성산성은 보은 삼년산성 전후의 토성 축조 방식과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史蹟)으로 지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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