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LG 소사…벌써 2승·평균자책점 0.64 '신바람 소사'

입력 2017-04-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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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LG 소사…벌써 2승·평균자책점 0.64 '신바람 소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국인 우완 투수 헨리 소사(32).

2012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 데뷔해 6년째 뛰는 대표적인 한국형 외인 투수다. KIA(2012∼2013년), 넥센 히어로즈(2014년)를 거쳐 2015년부터 LG에서 3년째 활약하고 있다.

제목 달기 좋은 이름을 지닌 덕분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맙소사' 소사가 자주 등장한다. 난타를 당하면 그의 이름 앞에 어김없이 '맙소사'가 붙는다.

올해엔 '맙소사' 대신 트윈스의 상징어 '신바람'을 소사의 수식어로 붙여도 될 것 같다. 벌써 2승이나 올리며 팀의 정규리그 개막 5연승 행진에 앞장섰다.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이탈한 1선발 투수 데이비드 허프를 대신해 지난달 3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 등판한 소사는 6⅓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이어 6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속 156㎞의 광속구를 뿜어내며 7⅔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로 2승째를 거머쥐었다.

시속 120㎞대 커브, 130㎞대 포크볼, 140㎞대 고속 슬라이더를 뒤섞은 완급 조절이 소사를 빛나게 했다.

허프의 공백에도 소사가 2승이나 수확한 덕분에 LG는 고공비행을 거듭했다.

소사는 KBO리그의 장수 용병이나 두산 베어스 부동의 에이스이자 팀의 구심점으로 후배들에게서 형 대접을 제대로 받는 더스틴 니퍼트(36) 같은 위상에 오르진 못했다.

지난해 개인 최다 22승을 포함해 KBO리그 통산 80승을 올린 니퍼트에게 성적에서 크게 밀리기 때문이다.

소사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90이닝 이상을 던졌을 정도로 내구성 좋은 선수라는 칭찬은 들었지만, 한 시즌 15승을 보증할 수 있는 에이스라는 칭호는 받지 못했다.

그는 3년 내리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0승을 올리는 등 5년간 KBO리그에서 48승(40패)을 거둬들였다. 시즌 평균 9.6승으로 외국인 투수에게 바라는 두 자릿수 승리를 밑돌았다.

그러나 통산 50승을 채운 6일 현재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하며 난공불락의 이미지를 쌓는 데 성공했다.

차명석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빠른 볼을 지닌 소사의 제구가 예년보다 좋아졌다"면서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진 것도 소사의 쾌투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평했다.

소사가 팀 분위기에 순응하기로 한 것도 예전과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자신을 교체하려고 마운드에 오른 강상수 투수코치에게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여 인사한 장면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잡음없는 성실한 한국 생활로 잘 알려진 니퍼트와 달리 소사는 마운드에서 '독불장군'처럼 내키는 대로 행동해 팀 분위기를 저해했다.

LG 구단은 소사에게 팀 방침에 잘 따르라는 내용을 재계약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겉돌던 소사가 팀에 녹아들고, 동료도 신뢰를 보내면서 소사와 팀 모두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달라진 소사가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려 LG의 신바람을 가을까지 몰고 갈지 주목된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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