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 올들어 세계 곳곳서 철광·탄광 등 줄줄이 매입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차이나머니가 세계 최대 금 생산업체가 운영하는 아르헨티나 금광의 지분 절반을 손에 넣고 남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대형 금광업체 산둥황금(山東黃金)은 캐나다 금 생산업체 배릭골드의 아르헨티나 벨라데로 금광 지분 50%를 9억6천만 달러, 한화로 1조9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라데로 광산은 배릭골드의 5개 주요 금광 중 하나로 연간 58만∼64만 온스의 금이 생산된다.
산둥황금과 배릭골드 양사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국경 지역의 파스쿠아-라마 금·은 채굴 프로젝트에도 힘을 합칠 예정이다.
또 양사는 엘 인디오 황금 지대에 추가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배릭골드는 밝혔다.
배릭골드는 또 다른 중국업체인 즈진광업(紫金鑛業)과도 벨라데로 광산 지분 매각을 논의했지만, 협상 끝에 산둥황금에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
배릭골드의 존 손턴 회장은 "산둥황금은 엘 인디오 지대를 장기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벨라데로 광산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도록 함께 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기업들은 최근 해외 광산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왕타이 홀딩스가 몽골 철광석 광산 두 곳을 55억 달러에 사들였으며, 옌쾅그룹은 리오틴토로부터 석탄 광산 한 곳을 25억 달러에 매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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