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올라탄 삼성전자…'갤S8' 가세로 최고실적 기대

입력 2017-04-07 10:48   수정 2017-04-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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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클 올라탄 삼성전자…'갤S8' 가세로 최고실적 기대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김연숙 기자 = 반도체 산업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올라탄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에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에도 시장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보여준 데 이어 1분기에도 컨센서스보다 5천억원 이상 높은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2분기에는 기대작으로 꼽히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출격도 예정돼 있어 10조원을 가뿐히 넘어서며 종전의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 기록(2013년 3분기 10조1천600억원)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 독보적 메모리반도체 기술력으로 '슈퍼사이클' 톡톡히 누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이번에도 호실적의 원동력이 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 호황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확산에 기업용 서버 등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 수요 증가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과 각종 웨어러블 기기, VR(가상현실) 기기 등이 점차 고성능화하면서 높은 스펙의 D램·낸드 플래시 등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등을 제공하고 구축하기 위한 기업들의 서버 수요가 포개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도 점점 늘고 있다.

반면 공급은 빡빡하다. 특히 낸드 플래시의 경우 고성능인 3D(3차원) V-낸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삼성전자 등 일부 업체만 생산하는 실정이다.

일부 반도체 업체들도 생산라인 구축 등을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 전환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공급량이 크게 늘지는 않고 있다.

현재의 반도체 호황은 이처럼 수요는 넘쳐나는데 공급이 달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은 현재의 호황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낸드 플래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성능·고용량 제품 수요를 대부분 빨아들이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0∼40%를 오르내린다. 제품에 따라서는 영업이익률이 50%를 넘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업도 아닌 제조업 분야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겼다는 관측도 나온다.

DS(부품) 부문의 다른 한 축인 디스플레이 쪽도 사정이 좋다. 특히 스마트폰의 차세대 폼 팩터(하드웨어의 특질적 요소)로 꼽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가 독점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을 사용해오던 것에 이어 중국의 오포·비보가 가세했고, 애플도 삼성에 OLED 패널을 주문해놓은 상태다.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간판제품의 부재를 갤럭시S7과 준고급형 제품인 갤럭시A 시리즈가 잘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년 1분기의 경우 신제품인 갤럭시S7이 3월 중 출시되며 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지만 올해는 갤럭시 S8의 출시일이 4월 하순으로 잡히면서 1분기 실적에 는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IM 부문 실적은 작년 1분기에 못 미치거나 가장 낙관적으로 봐도 작년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그런데도 전체 실적이 작년 1분기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탁월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TV와 생활가전 제품이 속한 CE(소비자가전) 부문도 제 몫을 했을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한다. 전통적으로 1분기는 소비자가전의 비수기이지만 QLED TV와 애드워시·플렉스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가 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 2분기 '최고실적' 찍는다…영업이익 최대 13조원 전망

2분기 전망은 더 밝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역대 최대 수준인 12조∼13조 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1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 모두 수요가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쪽에서는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 요청도 줄을 잇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까지 OLED 패널을 탑재하기로 하자 중국 업체들도 OLED로 갈아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라인을 증설, 2분기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서 몰려드는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도 오는 2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갤럭시S8이 판매 첫 분기인 2분기에만 2천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역대 최고 흥행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S4 이후 처음이다.

2분기는 가전도 성수기다. 특히 계절적 요인으로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QLED TV, 플렉스워시 세탁기 등 혁신제품들도 지난달부터 글로벌 출시, 2분기부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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