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이송 앞두고 수색·선체조사 준비도 속도(종합)

입력 2017-04-07 19:44   수정 2017-04-07 19:45

세월호 육상이송 앞두고 수색·선체조사 준비도 속도(종합)

선체 진입조사, 외관 검증…세월호 안팎서 준비작업 개시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김예나 기자 = 세월호 육상 이송을 눈앞에 두고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조사를 위한 준비작업이 시작됐다.

7일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선체정리 업체인 코리아쌀베지 관계자 4명은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세월호 안으로 진입해 1시간 10분 동안 선내 상황을 파악했다.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접근이나 수색이 가능한지 미리 살펴보고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작업 성격이었다.

첫 탐색 구역은 A 데크(선체 4층) 뱃머리 부분 좌현으로 잡았다.

수색자들은 창을 통해 배로 들어가 일단 전후좌우 3m 상황을 살펴보고 추가 접근이 가능하면 다시 3m가량씩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26m까지 진입했다.

작업자들은 일단 육안으로 내부를 조사하면서 헤드 캠(카메라)을 장착해 촬영도 했다.

선체에는 벽체(패널), 철재 파이프나 목재 등 구조물이 매달리거나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선체조사위원회도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우선해 수색하는 등 원칙에 따라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선체조사위는 선미, 선수에 각각 2개 조를 투입하고 중앙 부위에도 '워킹 타워'(진입용 구조물)를 설치하고 2개 조를 들여보낼 방침이다. 로봇 캠, 드론, 내시경 장비 등도 활용된다.

세월호 외관 검증도 시작됐다.

선체조사위가 자문하기로 한 영국 감정기관 '브룩스 벨'(Brookes Bell) 관계자 2명은 이날 세월호가 올려진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타 세월호 선체 외관을 검증했다.

선내로는 진입하지 않고 외관만을 둘러보고 채증·검사하는 작업이며 주목적은 잠수함 충돌설, 내부 폭발설 등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증거 수집이라고 선체조사위는 설명했다.

선체조사위는 위원 8명이 선출됐을 뿐 실무 조직이 없는 상태에서 세월호 육상 이동이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문 감정기관 투입을 서둘렀다.

브룩스 벨은 해양사고 조사, 잔해 확인과 제거, 선박 설계 연구 등을 지원하는 회사다.

1994년 852명이 숨진 '에스토니아호' 침몰 사고, 2012년 32명이 숨진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좌초 사고 등과 관련한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수습자 수습, 진실 규명 등 준비가 차츰 진행되면서 세월호가 육상에 올려진 시점 뒤로는 선체 조사, 수색 등 다음 단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angwon71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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