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본의 언론압박과 통제 더 교묘해지고 강화됐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7일 신문의 날을 맞아 "언론의 자유는 언론인들의 정론·직필 정신과 언론을 좌지우지하지 않겠다는 정치권력·자본의 탐욕억제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시대 언론자유는 그 나라 민주주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우리는 언론을 정권안보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권력과 이윤 극대화의 방패로 삼는 자본의 탐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불안정한 언론환경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경없는기자회'의 언론자유 지수에 따르면 참여정부 시절 31위로 아시아 최고였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지난해 70위까지 내려가 아프리카 수준"이라며 "권력과 자본의 언론에 대한 압박과 통제가 더 교묘해지고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이 탄핵을 결단하게 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언론의 역할에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의 편에 선 언론의 권력 감시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첫걸음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깨우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스가 있는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혼신을 다하는 신문인에게 감사하다"며 "신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배웠고, 신문을 통해 여론을 듣는 귀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신문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직한 목격자', '자랑스러운 기록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하며 "언론과 언론인이 가족과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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