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중도 확장' 경쟁…나란히 軍부대 방문하며 안보 행보

입력 2017-04-07 12:42   수정 2017-04-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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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중도 확장' 경쟁…나란히 軍부대 방문하며 안보 행보

文, 충남보훈공원·공군작전사령부 찾아 '철저한 안보관' 부각

安, 육군 17사단에서 사격훈련 체험…'사드합의 존중' 차별점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7일 나란히 군부대를 방문하며 '안보 행보'에 나섰다.

'5·9 장미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지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대선 판도를 가를 중도층 표심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의 도청 집무실을 찾은 뒤 함께 충남보훈공원을 참배했다. 지난 3일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안보행보다.

문 후보는 보훈공원 방명록에 "나라를 위한 고귀한 정신과 헌신 높이 받들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문 후보는 수도권에 있는 공군작전사령부와 탄도탄 작전통제소를 찾는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임박 징후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급박한 안보환경을 감안, 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자신의 철저한 안보관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른 정파에서 문 후보의 안보관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상황에서, 특히 안보이슈에 민감한 중도와 보수층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도층 공략을 통해 '대세론'을 사수한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후보도 이날 오전 안보 행선지로 인천 부평구에 있는 육군 17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직접 군복을 입고 소총사격 훈련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의 긴박한 안보상황 속에서 자신의 주요 공약인 '자강 안보'를 부각하는 등 중도·보수층 표심 다지기로 풀이된다.

특히 안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와 관련, 기존에는 국민투표 등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밝혀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미간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안보문제는 기본 중의 기본, 근간이란 생각이 강하다. 그런 철학은 문 후보와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문 후보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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