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바현, 2차대전 수용소·사망자 문서 폐기 논란

입력 2017-04-07 11:38  

日지바현, 2차대전 수용소·사망자 문서 폐기 논란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지바(千葉)현 문서관이 2015년부터 1년여 수용소 시설과 사망자 명부 등 2차대전 관련 문서 500여권을 폐기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현측은 2014년 행정문서관리규정을 개정해 문서보존 기간 상한을 30년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문서관은 만들어진 지 30년이 넘은 문서에 대해 2015년 3월부터 문서관으로 이관한 기관·부서의 의견을 들어가며 폐기 작업에 들어갔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1952년까지 만들어진 문서를 '역사공문서'로 정해 영구보관하도록 한 현 내규에도 불구하고 이에 해당하는 문서 500여권을 폐기한 것이다.

폐기한 문서에는 유족대장, 울란바토르 지구 수용소, 전몰자(전쟁사망자)조사표, 전몰자명부 등 2차대전과 직접 관련돼 사료 가치가 높은 것들도 적지 않았다.

이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서나 기록의 보존·활용법을 연구하는 '일본아카이브학회' 등이 현측에 사료 폐기 가능성이 있다며 확인을 요청하면서 알려졌다.

문서관측은 "내규 개정 이후 처음으로 운용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가토 기요후미(加藤聖文) 국문학연구자료관준교수(역사기록학)는 "전쟁 직후 만들어진 기록은 이미 역사적 자료가 된 만큼 무조건 보존해야 한다"며 "무슨 기준으로 폐기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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