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심 훑으며 분주한 행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7일 유권자의 절반이 몰린 '최대 표밭'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인천 선거대책위 발대식에 참석하고 인근의 중앙시장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는다.
저녁에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이동해 대선 시·도 선대위 회의를 열고 닷새간 확인한 지역 민심을 공유할 예정이다.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지역 일정을 마무리하는 홍 후보는 8일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중앙선거대책위 공식출범 행사를 갖고 대선 채비를 본격화한다.
홍 후보는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연쇄적으로 지역선대위를 출범시키면서 지역 필승결의대회를 함께 열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도 방문해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밑바닥 민심 훑기에도 공을 들였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분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허물어진 지역 조직을 정비하고 지방에서부터 선거 열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 아래 짠 동선이었다.
홍 후보는 보수 진영의 지역적 기반인 대구·경북(TK)을 가장 먼저 찾아 '박정희 향수'를 자극했다.
부산·경남(PK)에서는 "PK에서 다시 불이 붙으면 대선판도가 일거에 달라질 것"이라면서 '집토끼'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쳤다.
보수 진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도 방문, 개인적 인연을 강조하면서 외연 확장에도 나섰다.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민주 열사들의 넋을 위로한 홍 후보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표현한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을 "억지"라고 지적하는 등 호남 민심을 껴안는 데도 공을 들였다.
선거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 지역도 같은 날 방문해 '중원' 표심 다지기에도 나섰다.
홍 후보는 지난 3일에는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7일 오전에는 이회창 전 총리를 예방하는 등 보수 원로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보수의 '적통'임을 부각하는 행보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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