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 제조업체 4곳 가운데 3곳가량이 국회가 마련 중인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 법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제조업체 105곳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영향 등을 조사한 결과, 76.2%가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긍정적이라는 대답은 23.8%에 그쳤다.
근로시간 단축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회사 인건비 부담이 가중된다'(28.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생산성 감소로 인한 납기 차질'(25.2%), '실질 임금 하락에 따른 근로자 반발'(23.6%) 등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 기업은 '근로자 삶의 질 향상'(72.0%), '노동 생산성 및 집중도 향상'(24.0%), '신규 일자리 창출'(4.0%) 등을 이유로 꼽았다.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이 장시간 근로 관행을 바꾸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나 기업 생산성 감소, 실질 임금 하락 등 문제도 예상된다"며 "시기를 늦추거나 업종 특성에 따라 세분화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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