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소말리아 남부 지방에서 승객을 태우고 달리던 버스 밑에서 지뢰가 터져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7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남부 로우어 세벨레 지역에서 전날 21명의 승객을 싣고 달리던 미니버스가 지뢰를 밟아 이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이 지역 경찰인 이브라힘 이색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사망자가 19명에 이르며 나머지는 크게 다쳤다. 21명의 승객 대부분이 지뢰 폭발에 목숨을 잃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뢰가 폭력적인 테러집단에 의해 도로에 심어져 있었다"라고 말하며 현지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를 지목했다.
사건 당시 버스는 수도 모가디슈에서 120Km 떨어진 남부 골웨인 지역의 마르카 타운에서 불로마러 타운으로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한 주민 모하메드 압둘라히는 "어린이 3명과 여성 7명을 포함해 10명 이상의 시신을 보았다"라며 "시신들이 폭발에 처참히 흩어진 모습"이라고 밝혔다.
골웨인 지역의 원로인 압둘라히 아브디는 "끔찍한 광경에 모두 충격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가던 선량한 주민들이 폭발에 희생됐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번 참사는 최근 소말리아의 새 지도자로 선출된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대통령이 이날 군과 정보기관, 경찰 수장을 교체하고 자국을 얄샤바브와의 '전쟁 지역'으로 공식 선포한 직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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