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전반 조사 마무리·개별 사건 세부사항 집중조사
몇 차례 더 조사한 후 다음주 후반 기소 유력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검찰은 8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후 세 번째 조사에 나선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사팀을 보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한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구속된 후 이달 4일과 6일에 이은 세 번째 출장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은 구치소 내 교도관 사무실에 마련된 임시 조사실에서 오전 9시30분 전후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시작한다.
변호인으로는 앞선 두 차례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동석할 전망이다.
검찰은 앞선 두 차례의 조사에서 최순실 게이트 전반에 관한 박 전 대통령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조사 때는 최씨와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나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지시 의혹 등 구체적인 사건의 세부 내용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그간 진술이나 앞선 수사 결과에 비춰 박 전 대통령의 답변 내용에 모순된 점이 없는지 면밀하게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공모해 뇌물을 받지 않았고 어떠한 사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틀 간격으로 구치소 출장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 전에 몇 차례 더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대통령 선거운동이 정식으로 시작되기 전인 다음 주 후반에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선거 정식 개시일은 이달 17일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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