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5·18관련 단체들이 7일 "망언을 담은 회고록 편찬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 폐기를 요구했다.
5·18 유엔유네스코등재 및 기념사업위원회, 5·18 3단체, 5·18 기록관 대표들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 성명을 발표, "쓰레기에 불과한 회고록을 즉각 폐기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전 전 대통령이 학살과 발포명령을 인정하지 않고,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은 내란 혐의도 전면 부정했다"며 "언론의 편향된 보도가 자신과 5·18에 대해 오해를 유도했다고 가증스러운 변명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의 '시대적 상황이 12·12와 5·17을 불렀다"는 궤변'은 그의 사유가 아직도 군사독재와 유신의 사슬에 매여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5·18 관련 단체들은 ▲ 전두환 회고록 즉각 폐기 ▲ 전두환 사죄 ▲ 5·18 폄훼·왜곡 방지 관련법 제정 ▲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탄흔 등에 관한 진실규명 ▲ 5·18민주화운동의 종합보고서 정리작업 추진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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