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체가 치매 극복 '치매보듬마을' 사업도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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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치매 환자가 농사를 짓거나 동물을 돌보며 치유할 수 있는 돌봄 농장(Care Farm) 조성에 나선다.
치매 환자가 사는 곳에서 가족, 이웃과 함께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을 공동체가 돕는 '치매보듬마을' 사업을 올해 본격화한다.
돌봄 농장은 농업 치유센터, 치유 농장, 교육·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도 배치한다.
치매 환자가 간단한 농사를 짓거나 동·식물을 키우고 생활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치매가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돕는다.
도는 이 같은 사업을 시범 추진하기 위해 올해 농장 치유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내년 예산으로 국비 100억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각 정당, 후보자 캠프와 협의하고 있다.
도는 정부 차원에서 사업을 하도록 관련 부서에 건의하고 해외 사례분석, 용역 등을 거쳐 방향과 내용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치매 인구 급증에 따라 일상생활을 하며 치매 진행을 늦추기 위한 시설 확충과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며 "초창기에는 일정 기간 생활하며 치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장기적으로는 공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치매 환자가 자기가 사는 곳에서 가족과 이웃 관심과 돌봄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치매보듬마을 사업을 한다.
지난해 5개 마을에 시범으로 했고 올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군 공모를 거쳐 15개 마을을 선정해 치매보듬마을로 만든다.
주민 참여를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치매 이해 교육을 한다.
또 시설과 마을 환경을 치매 환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개선하고 치매 조기검진,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한다.
치매 환자가 가족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모임을 운영하고 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도록 한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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