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기업·STX·STX중공업, 특정목적감사보고서 제출 자구노력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에 대해 시장조치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장사들이 이의신청을 통해 기사회생을 시도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 퇴출위기에 몰린 상장사는 모두 21개사다.
유가증권시장에 코리아퍼시픽 01∼04호, 진흥기업[002780], STX[011810], STX중공업[071970] 등 7개사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세미콘라이트, 세한엔에스브이 등 14개사가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선박투자회사 코리아퍼시픽01∼04호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들 업체가 별다른 의견표명을 하지 않으면 상장폐지가 확정돼 사흘 동안의 예고 후 7일간의 정리매매 절차가 진행된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까지 이의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4개사가 이의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온다.
자본 전액잠식 이후 자구노력을 이행해온 진흥기업, STX, STX중공업 등 3개사는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 '특정목적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거래소는 이 감사보고서를 검토한 뒤 상장을 유지할지 또는 기업심사위원회에 심의를 맡길지 결정한다.
또 기업심사위원회에서는 이들 기업에 대해 개선기간 부여, 상장 유지, 상장폐지 등 3가지 방안 중 하나를 결정해 발표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세미콘라이트[214310],세한엔에스브이[095300], 신양오라컴[086830], 아이이[023430],에스에스컴텍[036500], 제이스테판[096690], 트루윈[105550], 썬코어[051170], 나노스[151910], 리켐[131100], 비엔씨컴퍼니, 세븐스타웍스[121800], 알파홀딩스[117670], 에스제이케이 등이 상장폐지 이의제기 절차를 진행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해 주주들이 회사 측에 압박을 넣기 때문에 이의신청서를 접수하지 않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의신청서를 접수한 대상 기업은 모두 기업심사위원회에 회부된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이 기업에 개선 기간을 부여할지, 상장을 유지할지, 상장 폐지할지 등을 놓고 결론을 내린다.
코스닥 시장조치 대상 기업 가운데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썬코어는 동일 감사인으로부터 사유 해소 확인서를 받아 제출해야 한다. 마감일은 10일이다.
유가증권시장의 '넥솔론'과 코스닥시장의 '우전'은 상장폐지가 이미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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