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에 주유소가 해마다 줄고 있다.
8일 한국주유소협회 경북지회에 따르면 도내 주유소는 2010년 말 1천422곳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 2016년 말 1천335곳에 머물렀다.
6년 새 6.1%(87곳) 줄었다.
도내 주유소는 2014년 34곳, 2015년 22곳, 2016년 18곳이 사라졌다.
주유소 수에는 들어가지만 실제로 영업하지 않는 휴업 주유소는 매년 40∼50곳에 이른다.
주유소 감소는 업소 끼리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주유소는 거리 제한이 있고 가격 고시제여서 경쟁 없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그러나 1995년 거리 제한이 사라지고 1997년 유가를 자율화한 뒤 급증했다.
도내에서는 연간 50곳씩 늘었을 정도다.
게다가 알뜰주유소까지 등장해 수익이 줄자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주유소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전국에 주유소는 2010년 1만3천4곳을 기점으로 해마다 줄어 2016년에는 1만2천10곳이다.
이광순 주유소협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은 "채산성이 나쁘니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은 전국 어디나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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