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세안회의서 "김정남 암살 명백한 화학무기 테러"

입력 2017-04-07 18:40   수정 2017-04-07 19:02

정부, 아세안회의서 "김정남 암살 명백한 화학무기 테러"

6~7일 인도네시아서 열린 회의 참가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정부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의에서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해 "국제법상 엄격히 금지된 화학무기(VX 신경 작용제)를 사용한 명백한 테러행위"라며 재발을 막기 위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임정택 외교부 국제기구협력관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6∼7일 인도네시아 스마랑에서 열린 '대테러·초국가 범죄 대응에 관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제15차 회기간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협력관 등은 "ARF 회원국(북한을 지칭)에 의해 다른 ARF 회원국 영토(말레이시아) 내에서, 다른 ARF 회원국 국민을 동원한 테러행위가 자행된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유사한 테러 방지를 위한 ARF 차원의 협력과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일본·캐나다 등 다른 나라 대표단도 김정남 암살사건을 언급하면서 우려를 표했다.

한국 대표단은 또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 증가 일로에 있는 북한 해커들에 의한 사이버 범죄, 탈북자들의 인신매매 피해사례 증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ARF 회원국들의 주의와 대응을 촉구했다.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최근 북한의 '인질외교'에 당해 김정남 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 및 북한인 용의자 단죄 등을 사실상 포기한 채 북한과 정치적 타협의 길을 택한 뒤에 나왔다. 결국, 북한의 화학무기 위협 등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의 동력이 떨어질 우려가 생기자 직접 문제 제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