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하천 인근에 폐사한 개 10여 마리를 내다 버린 농장주와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7일 폐기물관리법과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개 사육농장주 A(56)씨와 직원 B(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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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달 중순께 김제시 한 하천 인근 갈대숲에 죽은 개 10여 마리를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키우던 개가 폐사하자 땅에 묻거나 소각하지 않고 갈대숲에 무단 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달 30일 갈대숲이 불에 타 사체가 외부로 노출되며 탄로났다.
현장에는 개 사체 10여 구와 수십 개의 뼛조각이 불에 탄 채 방치돼 있었다.
"죽은 개가 하천 인근에 널브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27곳의 개 사육농가를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이들은 "개 사체를 처치하기 곤란해서 3마리만 버렸다. 다른 사체는 우리와 무관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갈대숲에서 발견된 개 사체를 모두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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