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에서 오는 8월 8일 대선과 총선이 실시될 예정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케냐에 거주하거나 이곳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고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무성은 전날 발표한 안내문에서 "케냐에서 군중 회합이나 거리시위가 적절한 사전 공지 없이 열릴 수 있으며 평화적으로 기획된 시위라 할지라도 폭력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안내문은 "대규모의 행사가 일반적으로 그러하듯, 참가자들이나 방문자들을 겨냥한 범죄적 요소의 개입이나 테러리스트의 공격도 일어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또 이달 중으로 케냐 내 각 당에서 대선 후보와 지자체 후보 경선이 예정됐다며 '가급적 군중이나 시위대가 모인 장소를 피하고 우연히 이러한 장소에 당도하게 된 경우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해 6월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자국민에게 해안지방인 라무 지역과 수도 나이로비 외곽 이슬리 지역, 그리고 케냐 북동부 지방에 대한 여행자제를 권고했다.
당시 로버트 고덱 주(駐)케냐 미국 대사는 항구도시 몸바사를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안전을 이유로 이 지역 남북을 연결하는 페리호 승선을 자제하고 대표적인 관광지인 올드타운(Old Town) 지역에 대해서는 일몰 이후 방문을 삼갈 것을 아울러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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