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에이스 밴헤켄은 6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 견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주장 서건창(28)이 KBO리그 역대 22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며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다.
서건창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3루타, 4회초 홈런, 7회초 단타, 9회초 2루타를 차례로 때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최근 KBO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는 지난해 8월 18일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수원 kt 위즈전에서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서건창의 사이클링 히트는 개인 1호와 동시에 넥센 구단 최초다.
이날 에이스 앤디 밴 헤켄도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쳐 올시즌 넥센의 첫승을 견인했다.
밴헤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3㎞에 불과했지만, 빠르고 느린 두 종류의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넥센은 두산에 7-3으로 이겨 개막 4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올해 넥센 지휘봉을 잡은 장정석 감독의 프로 첫 승리이기도 하다.
넥센은 0-1로 끌려가던 4회초 서건창의 솔로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건창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시속 144㎞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곧이어 넥센은 2사 1루에서 대니 돈과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박동원의 2타점 2루타와 포수 패스트볼을 묶어 4-1로 역전했다.
5회초에는 2사 후 윤석민과 채태인, 김민성의 3연속 2루타로 2점을 보태 니퍼트를 끌어내린 넥센은 7회초 2사 3루에서 김민성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두산은 니퍼트가 무너지며 시즌 3승 3패가 됐다.
밴헤켄과 '에이스 맞대결'을 벌인 니퍼트는 4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시즌 첫 패전(1승)을 남겼다.
두산은 2회말 김재호의 2루타로 1점, 8회말 2사 1, 2루에서 최재훈과 류지혁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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