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주지사 "또다른 가뭄 대비해 절수 생활화해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지난 5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온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7일(현지시간) '가뭄 종료'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오랜 기간 지속돼온 캘리포니아 주 가뭄이 끝났다"면서 "가뭄 비상대책은 오늘 자로 종료됐지만, 또 다른 가뭄에 대비해 절수를 생활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프레즈노·킹스·툴레어·투올럼니 등 4개 카운티를 제외하고 캘리포니아 전 지역에서 가뭄 비상대책이 해제됐다. 이들 4개 카운티는 지하수 부족으로 여전히 식수 및 용수 공급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 놓여 있다.
캘리포니아 가뭄은 이번 우기(10월∼3월)에 쏟아진 눈·비로 거의 해갈됐다. 실제로 이 기간에 30.75인치(78.1㎝)의 눈·비가 쏟아지면서 사상 2번째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앞서 주 정부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이 5년째 이어지자 167년 만에 처음으로 강제 절수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카운티·시 정부에 물 사용량을 25% 이상 감축하는 '강제 절수명령'을 내린 데 이어 자치단체별 절수 비율을 할당하는 시행규칙까지 제정했다.
아울러 각 가정과 골프장 등에서 잔디 대신에 절수형 식물로 대체하고, 물 청소와 세차 등 야외 물 사용을 요일별로 제한하는 등 대대적인 물 절약 캠페인이 시행해왔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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