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인디애나 주의 한 고등학교에 폭탄 테러 위협이 발생해, 50여 명의 무장 경찰이 출동하고 학교 건물에 폐쇄령이 내려지는 등 소동이 일었다.
7일(현지시간) 인디애나 지역언론과 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인디애나 주 테러호트 시의 비고 노스 고등학교에 폭탄 위협 전화가 걸려와 긴장을 촉발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예닐곱 대의 앰뷸런스와 50여 명의 무장 경관을 현장에 보냈고, 학교 건물에 폐쇄령을 내린 후 수색을 벌였다.
인디애나 주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서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학교에는 9학년부터 12학년까지(한국 중3~고3) 약 1천8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존 플라스 테러호트 경찰청장은 사건 발생 1시간30분 만인 정오 무렵 학교 건물 밖으로 나와, 대기하던 학부모와 취재진에게 "교사 내에 폭발물이 설치된 흔적이 없으며, 학생과 교직원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50여 명의 특수 경찰이 폭탄 탐지견을 동원해 철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경찰은 자세한 내부 상황을 설명하지 않고, 학생들의 건물 밖 출입을 계속 통제해 학부모들의 애를 태웠다.
오후 2시 경찰은 "학생들을 건물에서 내보내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며 인내를 당부했다.
데이비드 버스튼 경관은 "조사 진행 결과, 폭탄 위협이 학생에 의한 장난 전화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미국에서 유사 행위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협 전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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