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적자액은 5천억원 넘을 전망…월드컵 열리는 2018년 흑자 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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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부패 스캔들에 따른 변호사 비용과 투자 실패 등으로 지난해 약 3억 파운드(약 4천231억원)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매체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8일(한국시간) FIFA가 발표한 재정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제프 블라터 전 회장 시절 발생한 FIFA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과 스위스에서 여전히 범죄 수사가 진행 중인데, 지난해 변호사비용으로만 5천만 파운드(약 705억원)를 썼다는 것이다.
또 블라터 전 회장 시절 스위스 취리히에 투자해 만든 축구 박물관과 호텔 사업도 현재까지는 성공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FIFA 보고서는 이 사업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FIFA는 2015년에도 약 1억 파운드(약 1천410억원) 적자를 봤다.
게다가 올해 적자액은 4억 파운드(약 5천642억원)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FIFA는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2018년에는 8천만 파운드(약 1천128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FIFA는 러시아 월드컵 중계권과 광고 계약 등으로 9억 파운드(1조2천694억원) 수입을 예상하며, 이 덕분에 FIFA의 현금보유액이 13억 파운드(1조8천336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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