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증시 주변 환경이 나쁘지 않다.
1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8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원/달러 평균환율 하락(원화 강세)에도 실적 눈높이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분기별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42조9천억원, 2분기 43조9천억원, 3분기 45조9천억원, 4분기 41조5천억원 등으로 제시됐다. 1분기 예상치의 경우 직전 42조4천억원에서 상향 조정된 것인데, 주요 제조업의 매출 증가 덕분이다.
다만, 1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공개를 앞둔 불확실성이 다소 우려감을 낳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인 환율 조작국 지정이나 통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과 중국 관계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한국이 이번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원화는 이미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 따라서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더라도 추가 강세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으면 원화는 단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대미 수입 확대에 따른 무역 흑자가 점차 줄고 있어 환율 조작국 지정 이슈는 점차 약화할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산 매각 추진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워 달러 강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 단기적 관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원화 약세)이 다소 높아져 1,115∼1,165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정 부분 기간 조정을 거친 시장의 관심은 실적으로 옮겨갈 것으로 판단한다.
실적 추정치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 주로 정보기술(IT)주 실적 때문이라는 부담감은 있다. 그러나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지속하면서 이번 실적발표 시기의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 코스피 변동 폭으로 2,130∼2,180을 제시한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현지시간)는 다음과 같다.
▲ 10일(월) = 미국 3월 고용시장여건 지수
▲ 11일(화) = G7 외무장관회의
▲ 12일(수) = 한국 3월 실업률, 중국 3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 13일(목)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중국 3월 수출입,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 14일(금) = 한국 3월 수출입물가지수, 미국 3월 소비자물가·소매판매, 미국 환율보고서
(작성자: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위원 lawrence.kim@nhwm.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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