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첫 홈런, 아버지보다 10경기 빨랐다(종합)

입력 2017-04-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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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 첫 홈런, 아버지보다 10경기 빨랐다(종합)

2회초 두산 유희관 커브 공략해 투런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신인 외야수 이정후(19)가 프로 데뷔 7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트렸다.

이정후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3-1로 앞선 2회초 1사 1루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의 5구를 잡아당겨 잠실구장 오른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유희관이 카운트를 잡으려고 던진 시속 104㎞ 높은 커브에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춰 간결한 스윙으로 타구를 스탠드까지 보내는 장타력을 보여줬다.

한편 이정후는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이라 불렸던 아버지 이종범(46)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보다 더 빨리 프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종범은 1993년 4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김기범을 상대로 두 번째 타석에서 데뷔 첫 홈런을 날렸다.

이정후는 프로 데뷔 7경기 20타석, 이종범은 17경기 72타석 만에 첫 홈런이 나왔다.

KBO리그 최초의 '부자 1차 지명' 기록을 보유한 이정후(2017년 넥센)와 이종범(1993년 해태)은 프로 첫 홈런을 나란히 잠실구장에서 친 진기록까지 쓰게 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이종범은 프로데뷔 첫 해 홈런 16개를 쳤고, 2011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통산 19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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