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8일 오후 경기도 안산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과 노동법 전면 개정을 촉구하는 '경기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천여 명(경찰 추산 동일)이 참석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세월호를 물 위로 끌어올리고도 육상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데 그들이 가늠하지 못하는 것은 선체 무게가 아니라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우리 민중의 눈물"이라며 "국민을 왜 지켜주지 못했는지 우리 힘으로 밝힐 것이고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 땅을 안전하고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 함께 싸우고 투쟁하자"고 외쳤다.
세월호 유족인 4·16가족협의회 김미현 추모사업분과장은 "합동분향소가 있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4·16안전공원을 조성하려는데 일부여론이 납골당은 안 된다. 땅값 떨어진다며 반대한다"며 "아이들 봉안시설을 아름다운 조형물로 만들어 기억과 안전의 공간으로 공원을 조성할 테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집회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노동법 전면개정', 4·16안전공원을 통해 추모를 넘어 생명과 안전 존중의 사회로'라고 적힌 플래카드, 손 푯말, 풍선을 들고 경기노동자가 앞장서자고 외쳤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소원지를 매단 노란 풍선을 하늘에 날렸다.
이어 문화광장-안산시청-초지 운동장-합동분향소가 있는 화랑유원지까지 3.4㎞ 구간을 행진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9개 중대 8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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