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북부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무더기로 피살돼 경찰이 경계를 강화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아마조나스 주 정부는 마나우스 시에 있는 UPP 교도소에서 전날 수감자 6명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주 정부와 경찰은 이번 사건이 폭동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교도소 일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앞서 지난 1월 초에는 마나우스 시에 있는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에서 벌어진 폭동으로 56명이 사망했다. 폭동이 다른 교도소로 번지면서 아마조나스 주에서만 수감자 67이 사망했다.
이후 호라이마 주, 히우 그란지 두 노르치 주, 파라이바 주, 알라고아스 주 등으로 폭동이 확산하면서 브라질의 열악한 교도소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교도소의 수감자 과다 수용과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을 폭동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브라질 법무부 자료를 기준으로 2014년 말 현재 전국 교도소의 평균 수감률은 167%다. 수용 능력을 100명으로 할 때 167명이 수감돼 있다는 의미다. 전국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37만2천 명이지만, 실제 수감자는 62만2천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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