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시민이 밤새 시 전역에 울려댄 비상사태 사이렌 탓에 잠을 설쳐야 했다.
범인은 꼬리가 잡히지 않은 해커로 시 비상관리국(OEM)의 경보 시스템을 해킹해 간밤에 무려 156차례나 사이렌이 울리게 조작했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와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로키 바스 댈러스 시 비상관리국장은 "전문가들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해커의 소행이란 사실을 알아냈으나 아직 추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 비상관리국 사이렌은 통상 토네이도, 허리케인 등 악천후를 예보할 때 울린다.
시스템을 파고든 해커가 전날 밤 11시42분부터 이날 새벽 1시17분 사이에 복수의 시 비상관리국 사이렌을 각각 60차례씩 울리도록 활성화해 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댈러스 911에는 밤새 4천400통의 시민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마이크 롤링스 댈러스 시장은 "이번 해킹은 시 비상경보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라며 " 시 차원에서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댈러스 시와 함께 해커를 추적 중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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