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에 우호적 환경"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방미가 양국 관계의 발전방향과 원칙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9일 기자와의 문답형식으로 시 주석의 방미성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미에서 양국 관계는 협력만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며 양국이 완전한 협력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왕 부장은 밝혔다.
시 주석은 이번 방미에서 양국 관계를 좋게 가져가져야할 이유는 1천개나 되지만 나쁘게 가져갈 이유는 1개도 없다면서 양국이 대(大)협력을 위한 합작 리스트를 만들고 조기에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고 그는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간의 민감한 문제에서 이견은 정상적인 것이며 협상을 통해 이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미국의 동의를 얻었다고 왕 부장은 밝혔다.
양국이 또 투자협정 협상을 추진키로 한 것은 성과물이며 에너지, 인프라 등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협력키로 했다고 그는 밝혔다. 양국무역이 공존공영을 위한 것인 만큼 무역흑자에 매달리지 않기로 하고 다만 무역균형을 위해 미국이 대(對)중 수출품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왕 부장은 전했다.
군사안전에 대한 상호신뢰를 높이기 위해 군사교류를 강화하고 앞으로 설립될 연합참모부 대화기제 플랫폼을 활용키로 합의했으며 사법기구, 인터넷 안전 등 영역에서 협력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그는 밝혔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 정상이 한반도 핵문제 등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과 글로벌 측면에서 합력키로 했다고 설명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이 이번 방미를 통해 중국의 자신감과 개방, 포용의 정신을 피력함으로써 세계 각국이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했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의 이번 방미는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후 첫 해외순방이며 올 가을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준비하는 중대 외교행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의 영도하에 중국 특색의 대국외교 신플랫폼을 추진하고 당대회를 위해 안정적이고 유리한 외부환경 조성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당대회에서 '1인 체제'를 강화하고 장기집권을 위한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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