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경기 시간 평균 3시간 이내 목표"

입력 2017-04-09 13:31  

김진욱 감독 "경기 시간 평균 3시간 이내 목표"

현재 kt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49분…"투수 견제구도 줄여야"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 김진욱(57) 감독이 이끄는 막내 구단 kt wiz는 이 부문 '모범 구단'이다.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 경기 시간을 평균 3시간 내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kt는 통신사 아닌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진 뒤 "경기 시간이 줄면 관중에게도 좋고, 선수들도 체력적인 면에서 도움을 얻는다"고 했다.

kt는 이날 전까지 7경기를 치렀다.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49분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빨리 경기를 끝냈다.

이 부문 최하위 두산 베어스(3시간 42분)보다 경기당 52분을 덜했다.

지난해 kt의 평균 경기 시간 3시간 22분보다도 33분이나 빠르다.

김 감독이 꼽은 경기 시간 단축의 일등공신은 투수들이다.

그는 "투수들에게 최대한 볼을 줄이고 스트라이크존을 향해 던지라고 했다. 확실히 경기 시간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시간을 더 줄일 수 있는 포지션도 투수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불필요한 주자 견제를 줄이면 경기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견제는 우리 팀 야수의 집중력을 떨어트릴 수도 있다. kt 투수들에게 '견제구를 줄여보자'고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KBO는 이닝 교대 시간,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시간 등을 줄이며 경기 단축에 힘썼다.

올 시즌에는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하면서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봤다.

하지만 각 구단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라'라는 지시를 할 수는 없다.

김진욱 감독과 kt 선수단의 변화가 '경기 시간 단축'의 좋은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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