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가슴 아프다"…'DJP연합 파트너' 故김용환 애도

한광옥 "가슴 아프다"…'DJP연합 파트너' 故김용환 애도

黃권한대행도 빈소에 조화 보내 고인 명복 기원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은 9일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협상 파트너였던 자유한국당 김용환 상임고문 별세와 관련해 "평소 존경하던 훌륭한 정치선배를 잃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 비서실장은 김 고문의 별세 소식에 이러한 소회를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한 비서실장은 전날 김 고문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으며, 발인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 상임고문은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사무총장을 지내던 1996년 김대중 정부 탄생의 밑거름이었던 DJP의 연합 산파 역할을 했다. 그는 1996년 11월 1일 자민련 김종필(JP) 총재를 대리해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독대해 협상의 문을 열었고, 이듬해 당시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와 막후 협상을 이어가며 양측의 공조를 이뤄냈다.

한 비서실장은 당시 협상 파트너였던 김 고문에 대해 "어려운 협상 과정에서도 원칙과 지략, 전략을 갖춘 정치를 보여주셨다"며 "나라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년 3개월 정도 협상을 했고, 우여곡절 끝에 대선을 앞두고 DJP 연합 최종협상을 마무리했다"며 "서로 신뢰를 하고 비밀 누설을 안 하면서 보안을 유지했다"고 회고했다.

한 비서실장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캠프에 합류한 배경과 관련해서도 "정치선배 김 고문이 큰 역할을 하셨다.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원로그룹인 '7인회'에서 좌장 역할을 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김 상임고문 빈소에 별도의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고문의 사회적, 국가적 공헌도를 고려해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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