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서 21일까지…미군 2천500명 참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미 양국 군이 10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유사시 전쟁물자의 후방 보급을 위한 대규모 군수지원훈련을 시작한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과 한미연합사령부는 오늘부터 이달 21일까지 포항 도구 해안에서 '퍼시픽 리치 작전'(OPR: Operation Pacific Reach)이라는 명칭의 연합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한 미군 약 2천500명과 우리 군 약 1천200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한미 군은 유사시 공중, 지상, 해상, 우주, 사이버 공간을 모두 활용해 양국 군의 병참 능력을 통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북한군이 대한민국을 공격할 경우 후방 지역 해상에서 대량의 군수품을 빠른 속도로 보급함으로써 한미 군의 북한군 격퇴를 지원하는 게 훈련의 초점이다.
북한군의 공격으로 군수품을 들여올 항구가 파괴됐을 경우 이를 신속하게 복구하는 시나리오도 훈련에 포함됐다.
한미 군은 과거에도 비슷한 훈련을 했지만, 한반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올해는 훈련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한미 군은 식량, 식수, 연료를 분배하는 '지역분배소'와 공중으로 장비와 병력이 이동하는 거점인 '항공추진보급기지'를 설정하고 임시 부두와 파이프라인 등으로 해상의 물자를 육상으로 운송하는 '해안양륙군수지원' 작전을 연습할 예정이다.
미군 중에는 주한미군에 속한 제2 스트라이커 여단과 미 본토, 괌, 일본 등에서 온 증원전력도 포함됐다. 우리 군에서는 국군항만운영단, 육군 제2군수지원사령부, 공군 공중기동정찰사령부, 해군 제5성분전단 등이 훈련을 한다.
한미 군은 오는 11일 이번 훈련을 국내외 언론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어디까지나 방어적인 훈련으로, 한반도 전쟁 상황뿐 아니라 대규모 재난·재해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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